다양한 여자교수님들의 모습

요 근래에 여성으로서 사회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할 거리가 좀 생겼다.

아마도 나의 고민이 그것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곳에서 여러분의 여자 교수님을 만났다.

두 분은 아시아에서 태어나서 이곳에 유학와서 결국 자리를 잡고 사시는 분들이고, 한 분은 아시아계 캐나다분으로 현재는 행정교수일을 하시는 분이고,  두 분은 미국인이시다.

솔직히 말해 앞의 두 분은 나에게 외국인으로서 미국에서 여자가 교수로 살아남는다는 것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두분의 연배와 출신이  다르기 때문에 그들이 겪은 것도 달랐다. 한 분은 60대이상이고, 한분은 50대이시다. 나이 많으신 분은 일본분이시고, 한분은 홍콩분이다.

일본인 선생님에 대해 아는 선배는 바나나이며 자국인들을 매우 싫어하며 그들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셨지만, 그 분이 살아온 삶을 생각해보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 듯 하다. 소수민족출신으로 미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자신을 탈바꿈 시킬 수 밖에 없으셨을 것 같다. 1970년대 미국문화와 동화되지 않고,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그리고 살아남았을 때 당연히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겠지.

홍콩에서 오신 선생님께서는 그나마 영국문화권이 혼합된 지역이셨기에 일본인 선생님께서 겪으셨을 문화충돌의 문제는 크지 않았던 듯 하지만, 남녀의 차별, 특히 아시아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 속에서 살아남은 흔적이 보인다. 그분에 대해서는 남학생들을 편애한다는 소문이 있다한다는데 그건 여성차별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같은 여성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무의식적으로 자리잡아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외국인이기 때문에 생기는 언어장벽에 대해서도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시고 좀 더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계신 듯 하다.

두 분의  미국선생님은 조금 모습이 다르다. 한분은 변호사를 하다가 종교공부를 하신 분이시라서 여성의 프로정신에 대해 좀 더 강조하신다. 여성으로서 변호사로 살아남기위해서 스스로에게 매우 엄격하게 살아오신 모습이 보이다. 반면 다른 한 분은 온화한 여자교수님으로써의 이상적 모습을 보여주신다. 여성성을 거세하지 않고 잘 살리고 계신다랄까. 자기에게는 철저하고 엄격하시겠지만, 학생들에게는 자애롭고 언제나 도와주시려고 하시는 어머니 같은 모습의 교수님이랄까. 솔직히 가장 닮고 싶은 모습이긴 하다.

중국계 캐나다인이신 선생님을 통해서는 정년교수의 삶이 아니어도 행복할 수 있는 삶을 보게 되었고,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돌아보는 계기를 주었다.

사람의 현재의 모습은 그 사람의 살아온 역사를 담고 있다. 나는 어떤 모습으로 이 사회에 살아남고 싶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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