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회색인이었다.

한국은 좌와 우의 대립이 심한 편이다.  그 안에서 나는 나 자신을 중도파라 규정한다.

나는 태생적으로 이른바 좌가 될 수 없는 환경에서 살아왔다. 요새는 강남좌파라는 말도 생겼지만, 내가 대학 다닐 시절에 나는 학창시절을 강남에서 보낸 이른바 보수지역에 분류되어 있었다. 그러나 나름 사회의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른바 운동권들이 한다는 학생회활동도 하고 농활도 다녀오고 빈활도 다녀왔다.

그 활동 속에서 나를 괴롭혔던 것은 나의 지나친 결벽증이었다. 빈활을 가서 그 친구들의 공부를 도와주었지만, 가끔 나는 내가 공감을 하지 못하고 값싼 동정심에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을 했었다.  모든 형제가 한방에서 지내야 하는 그들과 달리 나는 나만의 방을 쓰는 대학생이었으니까. 그 당시 이 고민을 털어놓았을 때 선배들로부터 충분한 대답을 얻을 수 없었다. 그 고민을 선배에게 털어놓던 날 나는 생각했다. 나는 태생적 회색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괴로움을 지니며 대학생활을 마쳤다.

민주화 정부 동안 그 기억들을 잊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정부 때부터 시작된 종북몰이를 보면서 나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았다. 난 극단적인 주장들을 싫어하는 중도파이다. 다만 약자의 권익을  생각하야 한다는 점에서 조금 좌파적 성향을 갖고 있으리라.  아마도 약간은 붉은 빛이 되는 회색이리라.

 

 

About lu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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