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란 내가 다쳤다는 신호.

살아가다보면 서운한 일, 분노할 일이 계속 생긴다.
그리고 그 분노를 누르고 누르다보면 가슴의 답답함과 열기만 남는다.
작년 10월에는 경우없는 싸가지 룸메이트때문에 속앓이를 했을 때는 나중에는 그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화병에 대한 글도 찾아보고, 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결국 싸가지 없는 룸메이트의 정도를 넘어선 행동에 한바탕 소리를 지르고 난 뒤 그 답답함과 열기를 해소할 수 있었다.

그러다 지난 5월에는 우유부단한 재결합한 남친때문에 속앓이를 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처음에는 매우 화가 나서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해했다. 그리고 관계를 끝내고 마음정리하러 요가수련원을 갔다온 뒤에 남자친구의 행동이 그럴 수 있다 이해되면서 마음이 가라앉고 열기가 해소되었다. 일주일 만에 마음이 안정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일주일 뒤 다시 분노의 열기가 내 몸을 감쌌다.
꺼진 줄 알았던 분노의 불씨가 다시 불붙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가 없었다. 조용히 그 이유를 들여다보니 상처받은 내가 보였다. 자존심이 상해있던 나. 그렇게 밖에 행동 못하는 남친이 미웠고, 그런 바보를 선택한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보였다. 그래서 나 자신을 안아주며, 아팠구나.. 라고 토닥여줬다. 그렇게 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그 이후로 분노의 감정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 일을 겪으면서 분노에 대해 다시 바라보게되었다. 분노란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때, 내 맘대로 되지 않아서 좌절했을 때, 누군가로 부터 억울한 일을 당했다 생각될 때, 자존심이 상했을 때 발생한다. 결국 내가 다쳤을 때 느끼게 되는 감정이었던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분노를 표출한다는 것은 그만큼 아프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다쳤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토닥여 주는 작업이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과 함께 실행될 때 그 불씨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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